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야권 의원들은 이 사장이 이석 후 본사 상황실에서 대응하지 않고 교통센터 인근에서 식사를 한 뒤 자택으로 귀가한 것에 대해 “국회의 배려를 무시한 국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사장은 “태풍 (대응) 때문에 이석을 허용한 것”이라는 한국당 의원들의 잇단 지적엔 “태풍 때문에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에 일부 의원들이 국회를 무시하냐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감장에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면서 “귀가하자마자 재택근무한다는 자세로 재난방송을 봤고,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그때그때 (담당자에) 전화했다”며 “저도 국회의원 경험이 있어서 (이번 일에 대한) 국회 반응을 염두하고 있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본사에서 근무할 형편이 아니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 문제를 놓고 야당 의원들이 거듭 신상발언을 빌어 이 사장을 추궁하자, 여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도로공사 국정감사는 개의 후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정회 후 15분 만에 국감은 재개됐고 이 사장은 "조금 전 답변 과정에서 신중치 못한 표현이 있었다"며 "그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