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26일 삼성전자 충남 아산사업장을 방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LCD(액정표시장치) 중심의 사업을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하기로 확정했다. 2025년까지 충남 아산1캠퍼스에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QD 디스플레이'라고만 언급하고 정확하게 어떤 디스플레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LCD의 경우 중국발(發) 디스플레이 위협이 현실화됐기 때문에 업계는 사실상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TV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VD사업부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8K QLED, 마이크로 LED 투트랙 전략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가장 먼저 언급한 것에 비춰볼 때 QD-OLED TV의 전면 등판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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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QLED TV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5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될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QD-OLED 양산 초기 디스플레이 수율 문제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실제 판매 시점은 최소 3년 뒤가 유력해 보인다. QD-OLED를 비롯해 'QD-LED'등 QD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QD-OLED를 중심으로 다양한 QD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전망"이라면서 "당장은 아니겠지만 장기적으로 TV 사업은 QD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