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웅진코웨이 새주인은?…오늘 본입찰 마감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10.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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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불참으로 칼리일 등 3파전 전망

2018.10.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2018.10.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활가전 렌탈업계 1위 웅진코웨이 (56,000원 ▲800 +1.45%)의 새로운 주인이 10일 가려진다.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웅진그룹은 이날 저녁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쯤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웅진그룹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을 갖게 된다.

관심은 본입찰 성사 여부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던 SK네트웍스가 인수 포기를 결정하면서 후보군은 전략적 투자자(SI) 없는 3파전으로 좁혀졌다. 글로벌 PEF(사모펀드) 칼라일과 베인캐피털, 국내 재무적 투자자(FI)인 린드먼아시아와 손잡은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이다.



업계에선 칼라일을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보고 있다. 최근 칼라일은 김종윤 전 골드만삭스 아시아 인수·합병(M&A) 대표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모양새다. 김 대표는 과거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매각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외에도 삼성생명 상장,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 등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김 대표는 칼라일에서 경영권 인수 매지닝 디렉터로써 아시아 지역 M&A를 총괄한다.

일각에선 이번 인수전을 이끌던 SK네트웍스가 하차하면서 유찰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2조원대 매각가격을 기대하고 있는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눈높이를 나머지 인수 후보군이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다. 가격이 높아지려면 인수후보 간 가격경쟁이 필수인데, SK네트웍스의 이탈로 이 같은 경쟁구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나머지 하이얼과 베인캐피탈의 경우 실사 과정에서 관심이 크게 줄어 적극적으로 베팅하지 않을 것이란 후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유력 인수후보인 SK네트웍스가 빠지면서 매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인수가격이 어느 정도 조율되면 성사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코웨이의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4647억원, 영업이익은 2734억원,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상반기 역대 최고 기록을 올렸다. 특히 총 렌탈계정 수는 738만개(국내 609만개, 해외 129만개)로 2위권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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