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현금많으니 투자 더"VS"여유자금 아냐"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10.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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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현금성자산, 4년간 46%↑…SKT·KT 큰폭 증가, LGU+는 오히려 감소

"이통사, 현금많으니 투자 더"VS"여유자금 아냐"


국내 이동통신사의 현금성 자산이 최근 4년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콘텐츠와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이통사는 현금성 자산은 매달의 현금지출을 고려한 일시적 자본일뿐 여유자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가 가진 현금성 자산은 2014년 3조1390억원에서 지난해 4조5887억원으로 46.1%가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수표, 예금 등의 자산으로 소비자 등을 위한 투자여력을 의미한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SK텔레콤 (50,900원 ▼100 -0.20%)의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4년 8344억원이었던 SK텔레콤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1조5067억원으로 80.5%나 증가했다.

KT (34,550원 ▲250 +0.73%)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2조7034억원이었다. 2014년 1조8887억원과 비교해 43.1%가 증가했다. 반면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의 현금성 자산은 2014년 5159억원에서 지난해 3786억원으로 감소했다.



박 의원은 "이통사들이 소비자를 위해 투자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혁신적인 콘텐츠와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현금성 자산은 투자를 위한 여유자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현금성자산은 통상 매월의 현금 지출을 고려하여 일시적으로 보유하는 운전자본"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단순히 투자 여력을 논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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