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제리 샌즈. /사진=뉴시스
키움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팀 불펜진이 흔들려 역전 점수를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좋은 기회에서 샌즈가 침묵해 공격 흐름을 끊은 탓도 있어 보인다.
샌즈는 지난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볼넷 두 개를 얻어낸 것이 위안이었다. 하지만 볼넷 두 번 모두 팀 점수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당시 샌즈는 1루로 달려가지 않았다. 처음에 김성철 구심이 양손을 벌리며 파울 선언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성철 구심은 곧바로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샌즈를 비롯해 장정석 키움 감독까지 나와 항의했으나 판정을 바꾸지는 못했다. 비디오 판독은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은 가능하지만, 내야의 경우 대상이 아니다.
샌즈의 더 큰 아쉬움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3타수 3안타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앞서 정규시즌 9월에도 15경기에서 타율 0.190으로 부진해 걱정이 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활한 듯했지만 다시 침묵이 시작됐다. 정규시즌에서 타점 1위(113개), 득점 2위(100개), 홈런 4위(28개)로 맹활약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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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빠르게 확정지어 SK 와이번스와 대결을 준비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LG에 반격의 기회를 헌납했다. 2승 뒤 1패를 허용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샌즈의 부진이 아쉬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