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베일 벗는다…13조 투자 발표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9.10.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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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형 디스플레이 포기 안돼"…퀀텀닷·OLED 활용 신기술로 위기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26일 삼성전자 충남 아산사업장을 방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26일 삼성전자 충남 아산사업장을 방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이 13조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방안을 발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임원과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저하된 LCD(액정표시장치) 라인 일부를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무기물인 퀀텀닷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구체적 기술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퀀텀닷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QLED 개발을 목표로 퀀텀닷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삼성전자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QLED TV는 LCD에 퀀텀닷 소재의 컬러필터를 덧댄 것이다. 삼성이 이번에 투자하는 QD-OLED는 청색을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하고 적색과 녹색의 퀀텀닷을 컬러필터로 구현해 적용하는 것으로 LG의 WOLED(화이트올레드)와는 다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지금 LCD사업이 어렵다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기술 개발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을 독려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에도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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