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이정후(왼쪽)와 고우석. /사진=이원희 기자
키움과 LG는 9일 서울잠실구장에서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 LG 마무리 고우석이 키움 더그아웃을 찾았다. 그리고 복도를 거닐며 친구 이정후와 5분여간 얘기를 나눴다. 이정후는 고우석을 보자 반갑다는 표정으로 엉덩이를 툭툭 쳤다. 경기 전 만난 이정후는 "'(고)우석이에게 잘 잤느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둘은 2017년 나란히 넥센(현 키움)과 LG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정후는 휘문고, 고우석은 충암고를 나왔다.
이정후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다행히 형들이 잘해줘 제가 못해도 묻어갈 수 있었다. 형들에게 감사하다. 컨디션에 따라 타격이 달라지는 것 같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상대 타일러 윌슨, (차)우찬 선배님이 잘 던지셨다. '될 대로 대라'는 마음으로 치니깐 잘 나왔다. 조급해진 것은 사실이었지만, 안타가 빨리 나와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