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정간섭 말고 제재 풀어라"…미국에 보복 경고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09 03:41
글자크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이 자국 기업과 기관들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미국에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신장 위구르 문제와 관련한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가 자국 기업과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풀지 않을 경우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날 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이슬람 소수민족 탄압에 관여한 중국 공공기관과 기업 등 총 28곳을 '거래제한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명단에 추가된 곳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민정부 공안국 등 20개 기관과 하이크비전과 다화 테크놀로지, 매그비 테크놀로지, 센스타임, 아이플라이테크, 이투 테크놀로지 등 8개 기업이다.

하이크비전과 다화 테크놀로지는 중국 1~2위 CCTV(감시카메라) 제조업체, 매그비 테크놀로지는 중국 3대 안면인식 기술업체다. 센스타임은 AI(인공지능)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미 상무부는 이들이 중국 정부의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과 임의 구금,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감시 활동 등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