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터키가 미국의 큰 교역 상대라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고 있다"며 터키 편을 들었다.
미군 철수 발표 이후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이어지자 "미군이 없는 틈을 타 쿠르드족을 공격할 경우 터키의 경제를 말살시키겠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말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트윗에서 시리아 철군 결정이 '쿠르드족에 대한 배신'이라는 비판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터키는 YPG를 자국 내에서 분리독립을 꾀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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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날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을 사실상 용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을 포기한 적 없다. 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고 훌륭한 전사들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은) 나토 회원국이자 교역 상대국인 터키와도 관계가 매우 좋다"며 양시론(두 말 다 옳다)을 폈다.
이어 그는 "터키는 이미 많은 쿠르드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터키는 불필요한 싸움이 그들의 경제와 매우 취약한 통화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쿠르드족을 재정적으로 그리고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철군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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