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동북부 라호르에서 '카슈미르 청년 포럼' 활동가들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도 국기가 그려진 현수막을 불태우고 있다. © AFP=뉴스1
앞서 인도 정부는 카슈미르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데 불만을 품은 파키스탄 무장 세력이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관광객·순례객·노동자 수천명에게 철수 권고 조치를 내렸다.
그러다 이번 주 약 2개월 만에 통제령이 해제되면서 억류돼 있던 인도 국민회의파 고위급 지도자 2명이 풀려나고 관광객들의 출입도 허용되게 됐다.
하지만 카슈미르의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인터넷과 전화가 차단돼 있는 등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엔 수류탄 공격이 발생해 10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에 영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자국민에 대한 여행 경보령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국토 개발과 국가 통합을 위해 카슈미르의 특별 지위를 폐지한 것이 발단이 됐다. 정부 비판 세력은 이 같은 결정이 카슈미르 내 반란을 조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 경계에 있는 카슈미르는 1947년 영국이 인도에서 철수한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총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전쟁을 벌였다. 1989년 이후에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4만명 넘게 숨졌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