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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안 망한다"…5000만원 초과 예금 증가세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10.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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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보호 한도 초과 예금, 2016년 4조원→올 6월엔 7조원으로





저축은행 업계에서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이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정적인 인식으로 예금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경영 개선이 이뤄지고,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9일 한국은행 및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업권의 5000만원 순초과예금은 7조원으로 1년전보다 1조원 가량 늘었다. 순초과예금은 1인당 예금보호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한 예금 합계액으로 예금액이 7000만원인 경우 2000만원은 5000만원 순초과예금으로 분류된다. 저축은행 전체 예금 약 57조원 중 10% 이상이다.

5000만원 초과 예금은 2016년 말 4조5000억원에서 △2017년말 5조4000억원 △2018년말 7조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함에도 저축은행에 돈을 몰리는 건 저축은행이 망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966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자기자본비율)도 14.89%로 규제 비율인 8%(자산규모 1조원 이상)보다 높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8월 기준 최근 1년간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32~2.72%로 1%대인 은행 예금보다 높다.


각 저축은행이 경쟁적으로 특판 상품을 출시하면서 소숫점 자리 포인트에도 민감한 예금자들을 움직였다. 웰컴저축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최대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12개월 정기적립식 적금은 지난달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지난 8일 기준 1만2000개 계좌가 개설됐다.

저축은행업계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10년간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지만 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변한 것도 사실”이라며 “최근 IT(정보기술)를 적극 활용하면서 젊은층이 많이 유입됐고 사업도 안정되면서 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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