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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라인' 탄 김포, 1억 뛰었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19.10.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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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아파트 신고가 경신…미분양도 대부분 소진

/사진=김포시/사진=김포시




김포시가 도시철도 개통과 함께 '미분양 무덤' 오명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400가구 이상 적체됐던 미분양이 김포도시철도 본격 운행을 앞두고 대부분 소진됐다.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도 1년 새 1억원 가까이 뛰었다.

10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 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을 잇는 경전철 김포도시철도가 지난달 29일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공식 명칭은 ‘골드라인’이다. 총 연장 23.67km로 김포한강차량기지와 10개 역사를 지난다.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종점인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 마곡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강남, 광화문 등 서울 도심까지도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2009년 처음 계획이 나온 후 10년간 김포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개통만 하면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작년 11월, 지난 7월 등 두 차례 개통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김포도시철도가 극적으로 개통하면서 김포 부동산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역세권 주변 아파트값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이 가까운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5억1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5억원(1월 거래)을 넘었다. 인근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59㎡도 지난 9월 3억7500만원에 팔려 이전 최고가(3억6000만원)을 웃돌았다. 1년 만에 1억원 가까이 가격이 뛴 아파트도 있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걸포북변역 우방 아이유쉘’ 84㎡ 분양권은 작년 9월 3억429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4억3500만원에 손바뀜 했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김포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이어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데,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2020년 8월 입주) 분양권은 올해 들어 58차례 거래됐다. 개통을 나흘 앞둔 지난달 24일 84㎡ 분양권은 4억9021만원에 실거래 됐다. 걸포동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 개통하면서 84㎡ 호가가 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며 "분양가와 비교하면 1억~1억20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급 폭탄으로 적체됐던 미분양 물량도 대부분 소진됐다. 지난 8월 기준 김포시의 미분양 물량은 36가구뿐이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 물량 8569가구의 0.4% 수준이다. 김포는 2017년부터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월 미분양이 1436가구에 달해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김포 신축 아파트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만큼 섣부른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7년부터 분양한 단지들이 내년부터 연이어 입주하기 때문이다. 2020년 입주 예정인 아파트만 1만5000가구 규모다.

청약 전문가 박지민 씨(필명 월용이)는 “김포도시철도 호재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지만 내년 입주가 시작되면 다시 조정될 수 있다”며 “투자 목적의 매수는 지양하고, 실거주라면 내년 입주 시점에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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