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103㎡가 20억, 이곳엔 국내대표 IT회사 직원들이 산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10.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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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 "경기도의 잠실"… '입지 끝판왕' 판교푸르지오그랑블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전용 103㎡가 20억, 이곳엔 국내대표 IT회사 직원들이 산다


“경기도에 있지만 뛰어난 입지로 송파 잠실과 맞먹는 곳입니다. 국내 유수의 IT(정보통신) 회사 직원들이 사는 곳이니 구매력이 얼마나 높겠습니까”(판교 A공인중개사 대표)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판교는 물론 경기도 전체 대장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103㎡가 지난 7월 20억원(14층)에 거래됐다. 같은 주택형이 지난해 7월 15억3000만원(2층)에 실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년새 5억원 가량 뛰었다. 서울 강북 대장주 중 하나인 ‘경희궁자이’ 101㎡(이하 전용면적)이 지난 7월 18억원(16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되기도 한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서해종합건설과 대우건설 (3,705원 ▼25 -0.67%)이 시공해 2011년 7월 준공됐다. 2009년 1월 분양 당시 판교의 마지막 분양으로 관심을 끌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584만원으로 주택형에 따라 분양가는 5억8290만~22억2625만원이었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단지 내부 모습 /사진=송선옥 기자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단지 내부 모습 /사진=송선옥 기자
최고 25층, 총 14동, 948가구로 97~265㎡의 중대형 위주 단지다. 고급화 기준으로 거론되는 가구당 주차대수가 1.81대로 웬만한 강남 단지와 견줄만하다. 용적률과 건폐율이 각각 199%, 16%로 쾌적하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경기도 최고의 대장주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입지’ 때문이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경강선 판교역이 도보 5분거리다. 단지 주변에 다양한 버스 노선이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서울 광화문 여의도 강남역 등을 광역버스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엔씨소프트 넥슨 NHN엔터 등이 자리잡은 판교테크노밸리가 1㎞ 내외로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하다. 단지 근처에 HP(휴렛팩커드) 한국법인 HPPK(HP프린팅 코리아) 건물 등이 눈에 띄었다.

2018년 기준 전국 연매출 6위를 기록한 판교현대백화점이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다. 분당천 낙생대공원 화랑공원 또한 1㎞ 도보권이다. 보평중이 단지와 맞붙어 있고 보평초 보평고 등이 지척(도보 10분 내외)이다.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입지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직방에 따르면 판교푸르지오그랑블 139.72㎡는 지난 5월 23억2000만원에 실거래되며 경기도 내 최고가 아파트로 뽑혔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위치한 판교 백현동의 3.3㎡당 매매가는 3916만원으로 이는 2330만원인 성남시보다 1586만원 높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3.3㎡당 시세는 4421만원에 형성돼 있다. 전용 97㎡ 기준 매매호가는 20억원대며 전세는 8억~1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업계에서는 오는 2022년 완료되는 판교알파돔시티 프로젝트를 주목하고 있다. 총 사업지 약 5조원에 달하는 판교알파돔시티는 주거시설 판매 업무 호텔 등을 망라한 대규모 복합단지다.

판교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금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판교알파돔시티가 완성되면 또 오를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단지 내부 모습. 동 사이에 판교현대백화점이 보인다. /사진=송선옥 기자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단지 내부 모습. 동 사이에 판교현대백화점이 보인다. /사진=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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