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한글이 창제돼 세상에 알려진 것을 기념하는 한글날이다. 평소 사용하던 말보단 어색하지만 재미있는 우리말들이 많다. 친구 혹은 직장 동료에게 우리말을 사용한 칭찬을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박 사원, 항상 느끼지만 참 미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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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인 줄 알았으나 우리말인 신기한 경우도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뽀통령'이라고 불리는 캐릭터 이름인 '뽀로로'도 사실은 순우리말이다. '뽀로로'는 종종걸음으로 재게 움직이는 모습을 뜻해 펭귄 캐릭터의 잰걸음을 떠올리게 한다.
"개치네쒜", "어뜨무러차" 같은 생소한 말도 우리말이다. '개치네쒜'는 재채기를 한 뒤 내는 소리로, 이 소리를 내면 감기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외국에서 재채기나 기침을 한 뒤 질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신의 가호를 비는 'Bless You'와 비슷한 의미다.
'어뜨무러차'는 무거운 물건을 내는 소리로, 비슷한 뜻의 '이커서니', '아카사니'도 있다. '얄라차'는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신기하게 여길 때, '왕배야덕배야'는 여기저기서 시달림을 받아 괴로움을 견딜 수 없을 때 부르짖는 소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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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먹는 과일을 사용한 동음이의어들도 눈길을 끈다. '자몽하다', '망고하다' 등 이색적인 과일이 동음이의어 한자로 존재해 색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자몽(自懜)하다'는 졸릴 때 정신 상태가 흐릿한 상태, '망고하다'는 어떤 것이 마지막이 돼 끝판에 이른 것, '포도(捕盜)하다'는 도둑을 잡다, '오이(忤耳)하다'는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 '대추(待秋)하다'는 가을을 기다린다, '배(拜)하다'는 조정에서 벼슬을 주어 임명하다 등의 뜻을 지녔다.
그 밖에도 사실에 맞는가 맞지 않는다를 비교해 생각한다는 '고추(考推)하다', 사람이 되바라지고 약삭빨라 얄밉다는 '매실매실하다',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데 정해진 날을 지났다는 '과일(過日)하다' 등이 있다. 이번 한글날에는 재밌는 우리말을 주변에 전파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