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돌 맞은 전자산업, '동반성장 전자강국' 도약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0.07 17:25
글자크기

산업부,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 개최…업계 자체 마련 '전자강국 상생협력 방안' 발표

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와 관람객이 반도체 관련 전시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19.8.16/사진=뉴스1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와 관람객이 반도체 관련 전시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19.8.16/사진=뉴스1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전자산업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업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공동 개최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 정부관계자, 김기남 전자진흥회장 등 전자산업 인사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959년 진공관라디오를 최초로 생산하며 출발한 한국 전자산업은 60년간 유례 없는 성장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어 왔다. 전자산업은 지난해 한국 총수출의 36%를 담당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988년부터 30년 이상 국내 산업 가운데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전자산업 유공자 40명이 산업 훈‧포장 등을 받는다. 강인엽 삼성전자 사장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 이종배 크레신 대표이사가 핸드폰 핸즈프리용 이어폰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할 예정이다.

또 60년간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원로 산업인에 대한 공로패 수여 행사도 마련된다. 윤종용 전 전자진흥회장(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쌍수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7명이 대상이다.



이 자리에서 김기남 전자진흥회장은 '전자강국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전자산업계는 고부가가치 부품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제조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향후 부품과 완제품 업계 간의 적극적인 협업이 미래 신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번 방안에는 부품중심의 산업구조 혁신을 위해 수요, 공급기업이 함께 제품 기획, 개발, 실증, 사업화 단계에 적극적으로 협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전자제조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빅데이터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전자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간 공동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기업 중심 완제품 업계와 중소기업 위주 부품업계는 함께 '전자제조 기술강국을 위한 대‧중소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산업부,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협회, 전문연구기관, 완제품과 소재‧부품‧장비 대표기업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중소 소재‧부품 기업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대‧중소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일본의 전자 핵심소재 수출규제, 중국의 추격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60주년을 계기로 전자업계가 자발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대·중소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과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통해 전자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 전시장에서는 제 50회 한국전자산업대전이 개최된다. 총 1900개 부스, 750개 업체가 참여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자산업 60년사 편찬, 미래모습 그리기 공모전, 채용박람회, 전문가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