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4포인트(0.05%) 상승한 2021.73에 마감했다. 지난 4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반등하며 코스피도 상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날 장 내내 강보합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37포인트(0.86%) 오른 627.2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에이치엘비(26.6%)와 헬릭스미스(29.9%)가 상한가 가까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0억원, 363억원 어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69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실적 발표 전부터 증권사들은 LG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속적으로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됐는데, 실제 실적은 이를 훨씬 웃도는 것이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4.52%) 오른 6만9400원에 마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이번 3분기 실적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 이었다"며 "고질적 문제였던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폭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고 TV 등 가전사업부의 실적 성장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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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눈은 오는 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로 쏠린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연속 '쇼크'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조짐과 '갤럭시S10'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3분기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컨센서스도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1085억원으로 1개월 전 컨센서스보다 2.2% 상향됐다. 하향 조정이 이어지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근 반등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은 1개월 전보다 444억원(0.16%) 높아진 26조9545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를 대표하는 두 가전업체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3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중 핵심 이벤트 가운데 하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라며 "반도체 수요 증가와 스마트폰 수익성이 이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면 향후 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갈 것"이라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실적 결과에 따라 시장 전반의 컨센서스도 달라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