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헬릭스미스는 전일대비 2만1500원(29.99%) 급등한 9만32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후 상한가를 유지했다.
'엔젠시스'는 헬릭스미스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23일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3-1상 과정에서 일부 환자가 위약(placebo)과 약물을 혼용했을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결과 발표를 연기, 주가가 이틀 연속 하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신라젠은 지난 4일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라젠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고, 에이치엘비는 지난 2일 유럽종양학회(ESMO)서 발표한 항암 신약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결과가 베스트 오브 에스모(best of ESMO)에 선정됐다고 밝혀 급등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날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2위다.
이에 따라 바이오업종에 드리워졌던 악재 먹구름이 온전히 걷힌 것인지 관심이 커진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악재가 쏟아진 만큼 당분간 더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섣부른 투자는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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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나올만큼 나왔고 주가도 많이 빠졌기 때문에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맞지만 종목별로는 선별적으로 판단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업종에 좋은 소식이 연달아 있지만, 이게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공식 허가가 아닌만큼 앞으로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오늘 헬릭스미스가 자체 평가 결과를 내놓아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성공인만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