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통했나"…LG 스마트폰 3Q 적자 축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10.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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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900억 추정…전분기비 적자폭 1000억↓…"비용 효율화 등으로 실적개선 기대"

LG V50S 씽큐 / 사진제공=LG전자LG V50S 씽큐 /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 3분기 적자폭을 줄였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이 1900억~2000억원 초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18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전분기(2분기) 영업손실 3130억원 보다는 적자폭을 1000억원 이상 줄였다.



전분기 반영됐던 스마트폰 공장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프리미엄폰 프로모션 비용 등이 사라지면서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평택 스마트폰 공장 생산인력을 경남 창원 생활가전 공장 등으로 재배치하고 프리미엄폰 생산 물량은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같은 경영 효율화 작업에 맞춰 지난 2분기엔 이전 비용과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대폭 반영됐다.



3분기는 원가절감 효과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 축소도 적자규모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특히 베트남 생산 이전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오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생산공장 이전으로 고정비를 낮춘 상황에서 북미시장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플랫폼 축소, 부품 모듈화 등 원가 구조 효율화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신형 듀얼 스크린이 장착된 'V50S 씽큐'를 오는 11일 국내 출시한다. 해외에서는 연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시장에서 스마트폰만 판매했던 'V50 씽큐'와 달리 V50S 씽큐는 듀얼스크린까지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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