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오늘 발표…기대받는 국내 5인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10.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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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김빛내리·방영주·이상엽·이서구·이찰스 교수 5명 선정

자료제공=한국연구재단자료제공=한국연구재단


7일 오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수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5명의 업적이 공개됐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노벨상 6개 분야 중 하나로 생리학 또는 의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노벨과학상 종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연구성과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 한국 과학자는 총 17명이며, 이중 5명이 생리의학 분야에서 나왔다.

선정된 5명은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신체성장조절 마이크로 DNA와 표적 유전자를 발견) △방영주 서울대 교수(위암표적 항암제·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 최초 입증) △이상엽 KAIST 교수(시스템생물학, 합성생물학 및 진화공학기법을 접목한 시스템 대사공학) △이서구 연세대 교수(진핵세포의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인지질 분해효소(PLC) 발견·역할과 작용 규명) △이찰스 이화여대 교수(사람과 사람 사이 유전체에 단위반복변이라는 구조적 유전체변이가 존재하는 것을 최초로 규명)다.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는 논문 1편당 인용수가 256.2회로 최근 10년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24인의 중간값인 127회의 두배를 넘었다. 최대인 296회에도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대표 논문 피인용 수는 3476회로 중간값(2123회)을 훌쩍 웃돌았다. 김 교수가 생산한 104편의 논문 중 72.1%가 피인용 상위 10% 논문에 해당되고 81.7%는 사이트스코어(CiteScore) 상위 10% 저널에 게재됐다.

방영주 서울대 교수는 총 논문수 483편, 총 피인용수 3만1832회, 대표 피인용수 3493회로 기 수상자들의 중간값을 모두 넘었다. 이상엽 KAIST 교수는 총 논문수가 675편으로 중간값(297편)의 두배를 훌쩍 넘었고, 이서구 연세대 교수는 총 피인용수가 3만8673회로 중간값(3만1369회)을 웃돌았다. 이찰스 이화여대 교수는 총 논문수가 188편으로 많지 않았지만 총 피인용수는 4만6782회로 중간값(3만1369회)을 훌쩍 넘었다.

연구재단은 논문 피인용수 70회 이상, 국제학술지 네이처·사이언스·셀 등 3대 저널 중 1곳에 2편 이상 논문 게재, 상위 1% 논문 10편 이상 보유 등 3가지 실적을 기준으로 연구자를 선정했다. 또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논문피인용수의 중간 값 이상이 되는 실적을 보유했는지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물리학회(AIP) 기관지 인사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후보는 △유방암 유전자 BRCA1·BRCA2을 발견한 연구 △C형 만성간염 치료 연구 △빛을 이용해 뉴런 활동을 촉발하거나 억제하도록 한 광유전학 연구 등이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7일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14일까지 물리학상(8일), 화학상(9일),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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