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자 감정 시험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생성한 모습/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7일 설명자료를 내고 "메디톡스는 수십년간 한번도 포자를 형성한 적이 없다는 홀A하이퍼 균주가 갑자기 포자를 형성한다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8월30일 자사의 보톨리눔 톡신에 대해 포자 감정시험을 한 결과 포자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메디톡스 측은 대웅제약이 진행한 포자감정 시험 조건이 통상적인 방식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대웅제약과 같은 방식으로 자체 실험을 진행한 메디톡스는 자사 균주에서도 포자가 형성됐다며 대웅제약의 포자감정 결과로는 메디톡스 균주 유출 여부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 소장에서부터 자신들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지난 1월에는 자신들의 균주가 감정시험 조건을 포함한 어떠한 조건에서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공언한 바 있다"며 "이제 와서 대웅제약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메디톡스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포자감정시험 조건이 이례적이라는 메디톡스의 주장 역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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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대웅제약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 시험조건은 감정시험을 시작하기 1년 2개월 전인 지난해 5월 이미 법원에 제출됐다"며 "메디톡스는 감정시험 조건에 처음부터 동의하고 이례적이라는 지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포자감정 시험에 사용된 열처리의 온도조건과 시간, 배지, 배양온도 등은 모두 특별하지 않고, 매우 일반적인 포자 확인시험 조건에 해당한다. 메디톡스는 이러한 실험방법이 정해진 이후에도 법원에 그 방법은 물론 다른 방법으로도 포자가 생성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진술하고 조서에 남겼다.
대웅제약 측은 "이제는 메디톡스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떤 균주들을 보유하고 있고 각각의 출처는 무엇인지, 대웅 균주를 몰래 가지고 있다가 시험한 것은 아닌지, 균주가 관리 안되어 중간에 뒤섞인 것은 아닌지, 모든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메디톡스는 더 이상의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