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홍 부총리는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개회사에서 "한-중남미 간 경제협력의 분야·주체·방식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인프라 사업의 공공, 민간발주 시 투자를 통해 운영수익을 창출하며 주로 프로젝트 파이낸스(PF)와 민관협력(PPP)을 통해 추진한다.
이어 홍 부총리는"그동안 자원, 농산품, 제조업 등의 교역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첨단산업, 서비스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며 "특히 데이터, 네트워크, AI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을 포함해 e-커머스, 보건의료 등 양측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지금까지 공공 부문은 개발 프로젝트, 민간 부문은 무역을 중심으로 서로 협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차원의 기업간 협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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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앞장서서 협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이번에도 한국 및 중남미 3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일대일 상담회가 양측 기업간 투자를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규모는 작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된 중소·벤처기업, 기술기업, 스타트업의 협력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도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본투글로벌센터와 IDB 랩이 공동 출연해 1000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15년 전 칠레와 최초로 FTA를 체결한 이후 페루, 콜롬비아와도 FTA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15년간 양 지역 교역 규모는 4배가량 증가했고, 한국의 중남미 투자는 10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신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대외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한국과 중남미의 경제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깊은 동맹과 우호, 협력의 역사, 산업, 인구 등에서 상호보완적 구조, 열정, 역동성 등 정서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양 지역의 미래를 향한 협력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