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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태풍 하기비스 북상중… 올해 태풍 잦은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9.10.0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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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반도 영향 태풍 7개…60년만에 처음, 기상청 "북태평양고기압 위치·세력 평년과 달라"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제 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해상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하기비스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가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여름 4개, 가을 3개 등 총 7개이다. 기상청이 태풍을 관측한 1951년 이후 한 해 태풍 7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건 1959년 이후 60년 만이다.

태풍의 한반도 영향 여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세력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 태풍이 잦은 이유는 여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강하게 자리 잡지 못하고, 가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에 강하고 넓게 위치한 탓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해처럼 여름에 폭염이 있으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서 강하게 세력을 유지해 태풍 방패막 역할을 한다"며 "올여름엔 지난해보다 폭염이 덜하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도 약해지면서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에는 보통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쪽 해상으로 물러나 태풍이 일본 남쪽으로 많이 지나간다"며 "하지만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열도 쪽에 강하고 넓게 확장해 가장자리에 우리나라가 위치하면서 태풍이 들어오는 통로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태풍 하기비스는 6일 오전 3시쯤 괌 동쪽 1450㎞ 해상에서 발생했다.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천천히 서북서진해 이달 11일 오키나와 동남동쪽 73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하기비스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빠르고 규모가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멀고 북태평양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진로와 이동속도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말하기에는 이르나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주변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해상과 육상 중 어느 한 곳이라도 태풍 특보가 발표될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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