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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어 삼성까지..韓디스플레이 불화수소 완전 脫일본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10.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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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양산라인 적용…日 "상상 이상 속도" 경계 속 의미 축소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나노셀 TV에 적용되는 편광판을 들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나노셀 TV에 적용되는 편광판을 들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LG디스플레이 (15,800원 400 -2.5%)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불화수소 국산화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라인에 본격 투입하면서 '탈(脫)일본'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쌍두마차의 이런 발빠른 움직임에 일본 업계는 애써 의미를 축소하며 외면하는 분위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국내 한 소재업체가 공급한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한 최종 테스트를 끝내고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에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산 불화수소가 수율이나 원가 절감 측면 등에서 스펙(사양)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일본산을 대체키로 결정했다. 7월 초 일본의 1차 경제보복이 시작된지 약 3개월 만이다.

국내 불화수소 생산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 측에 향후 공급 이슈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중 처음으로 소재 탈일본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초부터 국산 불화수소를 대형 OLED 패널 양산라인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불화수소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습식식각(고순도 사용, 패널 표면 결함층 제거), 세정(저순도 사용, 유기물·산화물 잔사 및 각종 분진 입자 제거) 때 주로 쓰인다. 사용량은 반도체 양산라인과 비교할 경우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불화수소 독립 소식에 일본 업계는 2012년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 사고'를 언급하며 "대량 생산은 쉽지 않을 것"이란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내부에서 소재 국산화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다", "한국이 제조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어한다" 등의 발언을 전했다.

아사게이 비즈 역시 "한국이 상상 이상으로 불화수소를 빨리 생산했다. 하지만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순도와 생산비용이 일본산보다 못할 것", "불산 누출 사고의 악몽이 다시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보도하는 등 의미 축소에 집중했다.


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순도가 담보된 불화수소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일본 소재 업체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타격에 대한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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