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점 늘리자"…몸집 키우는 'K-물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0.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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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해외법인, 터키 등 법인 설립-현대글로비스, 中·인도·베트남 등 거점 확보

"해외거점 늘리자"…몸집 키우는 'K-물류'


국내 물류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현지 거점을 늘려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119,700원 ▼3,300 -2.68%)은 최근 기존 해외법인들의 사업 확장에 따라 중국·터키 등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CJ대한통운이 2013년 인수한 중국 중량물 전문기업 CJ스마트카고는 케냐 통관업체를 인수했다. 통관사업 시작을 위한 라이센스(자격증) 확보 목적 차원이다. CJ대한통운은 중국 CJ스마트카고의 자회사로 중량물이나 프로젝트화물 취급을 위한 케냐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법인 CJ로킨은 중고차 판매법인을 새로 만들었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업체 로킨을 인수한 바 있다. 중동·중앙아시아의 플랜트전문 종합물류기업 CJ ICM은 터키에 새 거점을 마련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글로벌 5대 물류기업' 도약을 선언한 후 지속해서 인수합병(M&A)과 합작투자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이후 10여개의 기업을 합작하거나 M&A 했다.

이렇다 보니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 수는 2만 명(2만1147명)을 넘어섰다. 전체 임직원 규모인 2만7527명의 76.8% 수준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전략에 전사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겨눌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 (180,600원 ▼4,900 -2.64%)도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 물류회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물류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중국·인도·베트남 등에 물류 거점을 추가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법인·사무소 등 총 70여 곳의 해외거점을 구축했다. 2015년(43곳)에 비해 30여 곳이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8월 14번째 중국 내 영업 거점인 충칭 지사를 신설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전역은 물론 중국에서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겨냥하는 물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물류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도 마련했다. 지난 7월 문을 연 베트남 하노이 법인은 현대글로비스가 동남아 지역 첫 해외법인이다. 베트남 법인의 주요 임무는 자동차·비(非)자동차 물류 사업과 현지 신사업 개발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호찌민에 영업 사무소를 설립해 자동차 관련 물류 사업뿐만 아니라 식품·섬유·의류 등 소비재 중심의 물류 사업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인도 북부의 델리와 서부 최대 항구도시인 뭄바이에 영업지사를 신설하면서 인도 주요 거점 4곳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신규거점을 확보하고 미개척 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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