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 기준 국내에서 7000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는 총 7곳이다. 이들의 누적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5만4908대) △BMW(3만261대) △렉서스(1만426대) △토요타(8100대) △볼보(7974대) △미니(7438대) △지프(7094대) 순이다.
지난해에는 △벤츠(7만798대) △BMW(5만524대) △토요타(1만6774대) △렉서스(1만3340대) △폭스바겐(1만5390대) △아우디(1만2450대) △랜드로버(1만1772대) △포드(1만1586대) 등 8개 브랜드가 1만대 클럽에 진입했다.
불매운동 이전만 해도 월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던 토요타였다. 그러나 점차 판매량이 줄어 지난달 374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1만대 클럽 가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렉서스의 경우 상반기(1~6월)에만 8372대를 판매한 덕분에 하반기 판매 감소세를 보였지만 1만대 클럽 가입에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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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만대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볼보·미니·지프는 올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앞서 3개 브랜드는 모두 지난해 최종 판매량이 7000~9000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볼보·미니·지프는 모두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0%가량 높다. 지난달에도 3개 브랜드 모두 900대 이상 판매해 이 흐름을 유지할 경우 1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이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볼보는 하반기에도 신차를 줄곧 공개했다. 지난 8월 세단 'S60'을 새로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일 SUV(다목적스포츠차량) 'XC90'까지 새로 내놓았다. 미니 역시 올해 브랜드 60주년을 기념한 특별 모델을 내놓는 등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지프는 이달 들어 일부 차종은 최대 20%까지 할인되는 '블랙 프라이데이즈' 행사에 돌입했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올해 마지막 분기를 공격적 행사로 시작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할 정도였다.
물론 최근까지 부진한 '기존 업체'들의 반전도 이뤄질 수 있다. 아우디는 지난달 'Q7 45 TFSI 콰트로'에 힘입어 1996대를 판매해 월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 판매량이 4763대인 아우디가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면 1만대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1만대를 넘긴 포드도 자사 '효자 SUV'인 익스플로러 전면변경 모델 출시를 오는 11월 앞두고 있다. 기존 모델들 만으로도 올해 누적 판매량이 6262대였던 만큼 새 모델 출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1만대 클럽은 국내 시장 안착의 척도로 간주되는 만큼 가입 목표를 세운 브랜드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일부 브랜드의 파격적 할인과 행사들이 이 같은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