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들이는 가을단풍 즐기며 '추(秋)캉스' 해볼까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10.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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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가을 단풍구경 콘셉트 호캉스 패키지 선보여…제주와 설악에서도 단풍 나들이 상품 잇따라

/사진=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사진=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선선한 가을 날씨와 붉게 물드는 단풍을 기대하며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먼 거리까지 떠나기 부담스러운 이들은 서울 시내에서 '단풍놀이 스팟'을 찾기도 한다. 이에 특급호텔들도 가을단풍을 콘셉트로 10월 특수를 노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추(秋)캉스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넓은 호텔 부지에 어우러진 수목이나 서울 남산 등 인근 자연환경을 활용한 패키지들이다. 가을 나들이와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동시에 즐긴다는 점을 내세웠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보며 '피크닉' 기분 내볼까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은 약 10만㎡(약 3만2000평)에 달하는 부지를 앞세워 '뷰티 오브 어텀(The Beauty of Autumn)'를 선보였다. 숲처럼 넓게 펼쳐진 정원과 산책로에 85종의 수목과 도심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200여 종의 꽃이 핀 숲에서 조용한 가을 산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왕참나무와 단풍나무 등 50여 년간 가꿔온 형형색색의 단풍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벨타워가든 전경. /사진=메이필드 호텔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벨타워가든 전경. /사진=메이필드 호텔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입지조건을 십분 활용했다. 호텔로 진입하는 소월로와 남산공원에서 소풍을 즐기는 '그랜드 피크닉'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투숙객은 별도의 준비 없이도 호텔에서 제공하는 피크닉 세트를 제공받을 수 있어 가벼운 차림으로 호텔을 방문하면 된다. 호텔 베이커리 숍 '델리'에서 특별 제작한 에코백에 '그랩앤고' 메뉴를 담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도 남산을 무대로 활용한다. 남산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재미난 코스만을 골라 구성한 '남산 트레킹 패키지'를 준비한 것. 다양한 즐길거리를 위해 트레킹 지도와 쿨팩, 타월 등을 백팩에 담아 투숙객에게 제공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필름 10장이 포함된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대여해준다. 투숙객들은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N서울타워와 명동, 한옥마을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코지 커피 타임' 패키지로 객실에서 단풍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가을 계절감은 살린 '골든 애프터눈 티'를 선보였다. /사진=그랜드 힐튼 서울, 서울신라호텔그랜드 힐튼 서울은 '코지 커피 타임' 패키지로 객실에서 단풍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가을 계절감은 살린 '골든 애프터눈 티'를 선보였다. /사진=그랜드 힐튼 서울, 서울신라호텔

◇단풍 즐긴 뒤 가을 밤은 '따뜻하게'

서울 신라호텔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든 애프터눈 티' 패키지를 진행한다.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의 계절감을 반영, 제철 식재료인 무화과와 밤을 활용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였다. 다소 쌀쌀함이 느껴지는 저녁에는 야외 온수풀로 유명한 '어번 아일랜드'에서 따뜻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은 '어텀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를 지난달부터 판매 중이다. 남산이 내려다보이는 객실에 구비된 릴랙세이션 풀에서 힐링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백련산과 홍제천에 둘러싸여 단풍 명소로 꼽히는 그랜드 힐튼 서울은 '코지 커피 타임(Cozy Coffee Time)' 패키지로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객실 내 필립스 커피메이커를 비치, 15가지 커피 메뉴를 원터치로 선택해 내릴 수 있고, 읽을만 한 도서도 증정한다.

켄싱턴호텔 설악에 설치된 영국 2층 버스 '루트 마스터'. /사진=켄싱턴호텔앤리조트켄싱턴호텔 설악에 설치된 영국 2층 버스 '루트 마스터'. /사진=켄싱턴호텔앤리조트
◇제주, 설악산도 단풍 삼매경

오는 9일 한글날 등을 활용, 다소 여유가 있는 단풍 나들이객을 위해 제주와 설악에서도 가을 준비가 한창이다. 제주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WE호텔 제주는 '폴링 앤 힐링'과 '폴링 인 제주' 패키지를 오는 11월까지 선보인다. 한라산에 있는 20만 평에 달하는 산책로를 걸은 뒤 제주 바닷물 테라피와 명상을 즐기며 심신을 달랠 수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과 도보 5분 거리에 자리 잡은 켄싱턴호텔 설악은 설악산의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설악의 가을 패키지'를 오는 11월9일까지 진행한다.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권을 제공,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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