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추(秋)캉스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넓은 호텔 부지에 어우러진 수목이나 서울 남산 등 인근 자연환경을 활용한 패키지들이다. 가을 나들이와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동시에 즐긴다는 점을 내세웠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은 약 10만㎡(약 3만2000평)에 달하는 부지를 앞세워 '뷰티 오브 어텀(The Beauty of Autumn)'를 선보였다. 숲처럼 넓게 펼쳐진 정원과 산책로에 85종의 수목과 도심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200여 종의 꽃이 핀 숲에서 조용한 가을 산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왕참나무와 단풍나무 등 50여 년간 가꿔온 형형색색의 단풍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벨타워가든 전경. /사진=메이필드 호텔
그랜드 힐튼 서울은 '코지 커피 타임' 패키지로 객실에서 단풍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가을 계절감은 살린 '골든 애프터눈 티'를 선보였다. /사진=그랜드 힐튼 서울, 서울신라호텔
◇단풍 즐긴 뒤 가을 밤은 '따뜻하게'
서울 신라호텔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든 애프터눈 티' 패키지를 진행한다.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의 계절감을 반영, 제철 식재료인 무화과와 밤을 활용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였다. 다소 쌀쌀함이 느껴지는 저녁에는 야외 온수풀로 유명한 '어번 아일랜드'에서 따뜻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은 '어텀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를 지난달부터 판매 중이다. 남산이 내려다보이는 객실에 구비된 릴랙세이션 풀에서 힐링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백련산과 홍제천에 둘러싸여 단풍 명소로 꼽히는 그랜드 힐튼 서울은 '코지 커피 타임(Cozy Coffee Time)' 패키지로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객실 내 필립스 커피메이커를 비치, 15가지 커피 메뉴를 원터치로 선택해 내릴 수 있고, 읽을만 한 도서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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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호텔 설악에 설치된 영국 2층 버스 '루트 마스터'. /사진=켄싱턴호텔앤리조트
오는 9일 한글날 등을 활용, 다소 여유가 있는 단풍 나들이객을 위해 제주와 설악에서도 가을 준비가 한창이다. 제주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WE호텔 제주는 '폴링 앤 힐링'과 '폴링 인 제주' 패키지를 오는 11월까지 선보인다. 한라산에 있는 20만 평에 달하는 산책로를 걸은 뒤 제주 바닷물 테라피와 명상을 즐기며 심신을 달랠 수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과 도보 5분 거리에 자리 잡은 켄싱턴호텔 설악은 설악산의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설악의 가을 패키지'를 오는 11월9일까지 진행한다.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권을 제공,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