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94.42포인트(1.86%) 떨어진 2만6078.6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3.44포인트(1.56%) 하락 7785.25에 장을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887.61로 마감해 52.64포인트(1.79%) 내렸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는 오는 18일부터 EU산 항공기과 농산물 등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EU가 에어버스 등 항공기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공정무역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지난 3일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01% 하락한 2만1341.74에 장을 마쳤다. 상해종합,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 아시아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 증시가 전날 반등하며 3거래일째 하락은 면했다는 것이다. 3일 다우지수와 나스닥, S&P 500은 1% 안팎 상승하며 하락폭을 다소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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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의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2.6으로 전월(56.4) 대비 하락했지만, 연이은 경기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전날 하루 쉰 덕에 급락은 면했지만 관망세는 더 짙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국내 경기 지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느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은 단기적으로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시킴으로써 외국인에게 불리한 수급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하는 등 매크로 지표와 이익 지표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