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獨·佛, '北 SLBM' 안보리 소집 요구…"다음주로 연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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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대에 '비공개 회의' 전환…5일 스톡홀름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 사진=뉴시스조태열 유엔주재 대사/ 사진=뉴시스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당초 4일 개최를 요구했으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등의 영향으로 다음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신형 SLBM 발사와 관련해 독일의 주도 아래 영국, 프랑스가 함께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전날 북한은 동해상으로 신형 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강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들 3국은 4일 공식 회의를 열 것을 주장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다음주 비공개 회의로 정리됐다고 한다.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는 이날 뉴욕 소재 주유엔 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보리) 비공식 협의가 내일 열릴 것으로 파악했는데, 내주로 연기된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안보리 회의를 열려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조 대사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일 예비 접촉에 이어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도 이날 스톡홀름에 도착, 협상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북한의 SLBM 발사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북한)은 대화하길 원한다"며 "우리도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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