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19/10/2019100402412089997_1.jpg/dims/optimize/)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측 대표단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귀빈실을 거쳐 공항을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서우두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조미(북미) 실무협상을 하러 간다"며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갖고 있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 모델'(선 핵포기-후 보상)이 북미 대화에 큰 차질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면서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협상에서 미국이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전날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북한이 '영변+α'(영변 및 추가 핵시설 폐기)를 약속할 경우 그 대가로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과 섬유 등에 대한 수출제재를 36개월간 보류하는 방안을 미 행정부가 검토 중이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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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검토한 방안 중에는 북한이 30~60개로 추정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등을 더욱 늘리지 못하도록 잠정적 핵동결에 합의한다는 아이디어도 포함돼 있다.
북미는 4일 예비 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도 조만간 스톡홀름에 도착, 협상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