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소환을 앞둔 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3일 오전 9시 쯤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해 오후 5시 쯤 정 교수를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오늘 조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해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하게 했다"며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8시간 만에 검찰을 떠났다. 실제 조사 시간은 이보다 더 짧았다. 정 교수가 조사를 중단한 시점은 오후 4시 정도로 이후 1시간 가량 조서를 확인한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 도중 점심 식사 시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5~6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에 대하 자녀 부정 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들을 집중 캐묻는다는 계획이었다.
한편 정 교수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1층 청사 출입문 대신 지하 통로를 통해 '포토라인'에 서지 않는 비공개 소환 배려를 받았다. 검찰은 통상 주요 피의자 소환 때 공개소환을 원칙으로 해왔지만 △정 교수가 공개 소환 대상자가 아니고 자택 압수수색 이후 건강 염려가 제기된 점 △소환 방식과 일정에 대해 국민 관심이 높아지는 점 △서울중앙지검 1층 출입문으로 들어갈 경우 기자들이 몰려 불상사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비공식 소환을 검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