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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기술, 日 심는다···'5G ' 한일전쟁 휴전지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10.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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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라쿠텐과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세계 최초 상용화 이니셔티브 효과





SK텔레콤 (243,500원 1500 +0.6%)이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기술을 일본에 수출한다. 국내 이통사가 해외 이통사와 5G 기술 수출 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삼성전자 (53,700원 900 +1.7%)도 일본에 5G 장비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 (13,950원 100 +0.7%)는 연내 5G 구축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해외 이통사와 막판 협의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니셔티브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일본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라쿠텐과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수출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라쿠텐은 5G 인프라 구축에 우리 돈 약 2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5G 네트워크 설계와 5G 통신품질 최적화 솔루션, 5G 안테나 중계기술 구축 노하우 등을 라쿠텐에 전수한다.



라쿠텐은 지난해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에 이은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취득했다. 조만간 LTE(롱텀에볼루션)로 이통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6월 5G 서비스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이통 서비스에 처음 뛰어든 만큼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까지 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국내 최대 이통사인 SK텔레콤과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구축한 국내 이통사의 경험과 기술력이 해외, 특히 일본에서 우선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일본 2대 통신업체인 KDDI와 20억 달러(약2조4000억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도쿄 등 일본 현지 중심지에 기지국을 공급하게 된다.

일본은 당장 우리의 5G 장비와 기술을 전파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일본 정부와 이통사들은 내년 7월 열리는 도쿄하계올림픽에 앞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이통사들의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4대 통신사들은 5년간 약 3조엔(약 33억원)을 5G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니셔티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선 경험과 노하우가 이제 5G 구축을 시작한 글로벌 시장에서 먹혀 들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통신 관련 중견기업들의 동반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해외에 구축되는 국내 5G 기술 및 장비 호환성을 고려할 경우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장비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통 업계의 관계자는 "내년부터 5G 상용화를 준비하는 국가들이 크게 늘어날텐데 시행착오를 줄이고 현지 시장 주도를 위해선 5G 서비스 상용화 국가에서 그 설계, 구축,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게 가장 유리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한일간 경제 갈등이 5G 협력을 계기로 풀릴 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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