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초 6만9200원에서 전날 4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7월부터 일본과의 갈등이 거세진 탓이다. 지난 8월7일 장 중에는 주가가 3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도 2만3500원에서 1만5050원까지 떨어졌다. 이 밖에 대부분의 여행 관련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여행업종이 반등할 기미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키지 여행객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하나투어의 패키지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1% 감소했다. 그러나 다음달은 21.5%, 12월은 6.8% 감소했다. 모두투어 역시 12월 예약률이 단 3%만 줄었다. 겨울 성수기 실적은 선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여행업종 실적이 개선이 가시화하고 주가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일본 패키지 예약률은 지난해에 비해 90% 하락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악화될 부분은 크지 않다”며 “예약률이 성장하고 실적 개선도 시작하는 구간은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부터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종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어 향후 기저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적자전환하는 3분기 실적이 바닥이며 이익 증가는 기저효과가 시작되는 내년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늦어도 연말 전에는 비중 확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