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2/뉴스1
홍 부총리는 기재위원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내년에 쓰는 예산 내용을 보니 복지 지출 등이 많이 늘어나 베네수엘라가 대책 없이 세금을 갖다 쓴 무상 시리즈와 같다"고 하자 "베네수엘라와 비교하는 것은 내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최교일 한국당 의원이 신청해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한국 경제가 잘못되면 베네수엘라처럼 될 수 있냐는데 동의하냐고 묻자, "베네수엘라를 우습게 아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베네수엘라는 남미 부국으로 1980년대에는 우리보다 잘 살았다"며 "시장이 할 경제정책을 정부가 하면서 이렇게 됐는데 우리 정부가 그렇게 가면 우리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같은 베네수엘라 비교 논란과 관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적자재정을 편성해 국가채무가 증가하고 정부에서 퍼주기를 하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는 게 한국당 주장이지만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정부가 화폐 발행권을 가진 한국은행에서 직접 차입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베네수엘라와 같이 돈을 마구 찍어 초인플레이션이 생기는 현상은 우리로선 불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