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조국 '장외전' 행안위 국감...여야, 당대표·문 대통령 자녀 의혹 '설전'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강주헌 기자 2019.10.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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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또 다시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으로 여야간 설전을 벌였다. 이 같은 여야간 대립은 이내 문재인 대통령 자녀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자녀 의혹으로 번지면서 조국 '장외전'을 방불케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야당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정작 국민은 대통령 딸이 주민등록상으로 외국에 영주권자인지 대한민국 국민으로 돼 있는 지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상징이고, 가족도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라며 "국적이 궁금할 수 있는데 일체 알 수없다고 알려주지 않는 것이 상식적인 건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정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누구든지 주민등록 관련해서는 개인정보라 국가기관이 개인 동의 없이 보기는 어렵다"며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이 문 대통령을 겨냥해 공세를 펼치자 질세라 여당도 황교안 대표 자녀에 대한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 대표 아들, 딸이 나란히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탄 것과 관련 "황 대표의 두 자녀가 '장.함.모(장애우와 함께하는 모임) 사이트를 운영했다는 게 수상 사유인데 석 달(68일)도 채 되지 않는 사이트 운영으로 상을 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개인 자격으로 수상한 사람이 전국에 5명인데 그중 2명이 황 대표의 자녀들(당시 아들 고2, 딸 중3)"이라며 "다른 수상자들은 장애인들을 위해 수년 간 활동해온 사람들이다. 그 이외 사례를 봐도 학생이 수상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 의원은 "이 사이트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보이는 장모씨가 황 대표의 배우자 최지영씨와 신학대학 석박사 과정을 함께 밟은 선후배 사이"라며 "최씨와 장씨가 놀랄 만큼 동일경로로 이동(이력이 겹침)하는데 최씨가 교수가 된 대학교의 대우교수가 돼 함께 논문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실질적으로 사이트를 관리한 장씨가 대리 운영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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