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을 비롯, 마포대교와 N서울타워 등이 명당으로 꼽히지만 최근 인기를 얻는 장소는 여의도 주변에 위치한 특급호텔들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여의도 주변 특급호텔들은 지난달부터 재빠르게 '불꽃놀이 호캉스'를 콘셉트를 내세우며 나들이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8월 휴가철과 9월 추석연휴를 마친 뒤 10월에 접어들며 호캉스 수요가 다소 주춤해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글래드와 켄싱턴 호텔은 각각 '애프터 파이어웍스', '2019 파이어웍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불꽃놀이의 여운을 즐기도록 와인 등 스페셜 세트를 제공한다. 식사를 즐기며 불꽃놀이를 즐기는 코스도 내놓는다. 용산 한강 변에 위치해 불꽃쇼 조망권을 갖춘 서울드래곤시티는 뷔페 '인 스타일'과 라운지바에서 '킹스베케이션' 등에서 불꽃축제 특화 디너 프로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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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한강 조망 객실은 물론 일반 객실까지 예약이 차고있다. 켄싱턴 여의도에 따르면 10월4일과 5일의 객실 예약률이 각각 95%, 90%에 달한다. 드래곤시티가 내놓은 불꽃축제 패키지는 300개 객실이 모두 완판됐고, 불꽃놀이 디너 프로모션도 판매 시작과 동시에 조기 마감되며 예약 대기 경쟁도 치열하다.
불꽃놀이 파급효과는 여의도 주변까지 확산하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객실 예약률이 90%에 육박하고, 공덕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 마포는 5일 객실 전체가 만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불꽃축제가 연례 이벤트로 자리잡으면서 굳이 많은 인파 속을 헤매기보다 편하게 감상하려는 호캉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맞춰 특급호텔들이 관련 패키지를 적극 출시하면서 객실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