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국토위, 자료요구로 100분 허비…정책질의 실종(종합)

머니투데이 한지연,박미주 기자 2019.10.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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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일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장관 "내년 총선 출마할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와 소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사진=뉴스1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와 소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자료요구와 의사진행발언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주 질의 시간이 100분 미뤄졌다. 공공기관 친인척 채용 비리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국토위 위원들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료 요구로 100분을 소비했다. 30명이나 되는 위원들 중 대부분의 의원들이 자료 요구를 하고 의사진행발언까지 함께하면서다. 의사진행발언에선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과 LH토지주택공사에서 친인척 채용비리가 나왔다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두고 여야가 언쟁을 벌이며 주 질의 시간이 계속해서 미뤄졌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발언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지난 31일 감사원 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LH에 친인척 취업 불공정 사례가 있었다고 밝혀졌다"며 "그런데 장관은 지난해 10월 20일 국정감사에서 '친인척에 의한 불공정 사례는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에게 유감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이 의원이 계속해서 유감표명을 요구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감사원에서 확인된 사례는 17년으로 전 정부 때" "장관은 대답하지말라" "본 질의 때 질의하라"고 맞받으면서 장내 소란이 잠시 일어나기도 했다.



계속해서 의사진행발언과 자료요구 시간이 길어지자 이은권 한국당 의원이 "효율적이지 못한 진행"이라며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제목만 대면 다 아는데, 설명을 하고 그러니 회의가 길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리를 잘해서 회의진행을 이끌어달라"고 요구했다.

일반증인 채택을 하지 못한 점을 두고도 공방이 계속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단 한 명의 증인도 채택하지 못한 채 국감이 시작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망각하고 증인 출석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 실세 한 명을 비호하기 내년 총선에 출마 예정인 의원을 지키기 위해 핵심 증인을 못 부르게 한다는 건 국정감사를 무력화하고 야당을 들러리 세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언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언론에서 장관이 불출마한다고 하는데 사실이 맞냐"는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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