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상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SLBM' 추정(상보)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19.10.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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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합참 "2일 오전 발사체,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보여"

【서울=뉴시스】24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이번 시험 발사가 대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어제 오후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에서 실시한 SLBM 발사 사진을 여러 장 공개, 노동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2016.04.24.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24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이번 시험 발사가 대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어제 오후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에서 실시한 SLBM 발사 사진을 여러 장 공개, 노동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2016.04.24.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북한이 2일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는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11분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사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며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북극성’으로 명명한 SLBM은 2015년 처음 공개됐다. SLBM은 잠수함을 통한 은밀기동과 핵탄두 탑재로 타격력까지 갖추고 있다. 정확한 발사 지점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북극성에 대해 최대 사거리 3000㎞ 이상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은 2016년 8월 SLBM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후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사일은 북한이 3000t급 신형 잠수함의 개발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전력화를 위한 신형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2017년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방과학원 시찰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북극성-3형’이라고 적힌 설명판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이 2016년 8월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한 SLBM 북극성-1형은 동북방으로 500㎞가량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km 정도 들어가 떨어졌다.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사거리는 1000km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연료 충전량을 늘린다면 최대 사거리인 2500km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북한은 2017년 5월21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SLBM 북극성-2형을 발사한 바 있다. 북극성-2형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북극성-1형을 지상 발사형으로 개조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월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현지 시찰했다. 국방부는 신형 잠수함에 SLBM이 3기 탑재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전력과 SLBM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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