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美 원전시장서 새 먹거리 찾았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10.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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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수주…124억달러 규모 세계시장 겨냥

세아베스틸 군산 원자력 공장에서 생산된 CASK를 오라노TN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세아베스틸세아베스틸 군산 원자력 공장에서 생산된 CASK를 오라노TN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 (22,800원 ▲150 +0.66%)이 국내 최초로 미국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Cask)를 수주했다.



세아베스틸은 '오라노티엔(Orano TN)'과 총 17기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오라노티엔은 글로벌 원자력 후행핵주기 시장의 선도 기업 프랑스 '오라노(Orano)'의 방사성물질 운반 저장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다. 세아베스틸이 수출한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는 원전 선진시장인 미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는 원전 가동 시 사용한 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 및 저장하는 용기다. 원전의 운영,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원전 해체 시에도 안전하게 핵연료를 처리하는데 필수적인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원전의 대다수가 사용후핵연료를 원전내부 저장조에 보관하고 있는 가운데 저장조의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향후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원전해체 분야에서만 예상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24억달러(약 1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은 올 초 특수강 소재생산에 특화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전 제품 및 소재생산 인증인 'KEPIC1'과 'ASME2'를 연달아 취득했다.


이후 오라노티엔을 비롯해 원전 기술력이 검증된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체계 구축,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성공적으로 제작함으로써 품질 및 제작기술을 인정받았다.

세아베스틸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시장이 성숙기 단계이고 원전부품 시장의 특성상 안전성이 최우선 고려 기준인 만큼 오라노티엔의 글로벌 공급망 활용을 통해 추가 수주 및 원전부품 사업실적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가 원전의 유지관리 및 해체사업 등에 필수품목인 만큼 특수강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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