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정해졌었다? PD수첩 '프듀' 투표조작의혹 파헤친다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2019.10.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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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의혹 논란…1위에서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에 일정 숫자 반복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 / 사진= 뉴시스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 / 사진= 뉴시스


PD수첩이 투표조작 의혹에 휘말린 '프로듀스X101' 논란을 파헤친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 측은 이날 본 방송 끝 무렵에 예고편을 통해 15일에 엠넷 '프로듀스X101' 논란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밝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PD수첩'은 예고영상에는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제를 미리 알고 있었어요. 이미 정해져 있던데요'. 불공정한 경쟁의 현장. 아이돌메이커 CJ의 가짜 오디션, 소년의 열정은 악마의 편집으로, 투표는 결과조작으로. 소년들의 외침. 살려주세요"라는 자막이 나왔다.



특히 "국민프로듀서님. 가짜 오디션의 진실이 공개됩니다"라고 예고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7월 19일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 생방송 문자 투표 등을 통해 그룹 '엑스원'(X1)으로 데뷔할 연습생들을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유력 주자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투표 결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1위에서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되고, 득표수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제작진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헀지만, 팬들은 문자 투표와 관련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Mnet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팬들이 창설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건물 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한 것은 물론,엑스원(X1) 멤버들이 속한 기획사 사무실 여러 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엠넷이 제작한 또 다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와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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