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9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11만2407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내수 호조를 견인한 건 SUV 신차 효과다. 기아자동차 (110,400원 ▼1,800 -1.60%)는 지난 7월 출시한 셀토스가 6109대 판매되는 등 국내 판매가 17.3% 늘어난 4만2005대를 기록했다. 셀토스는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중형 SUV QM6를 앞세운 르노삼성자동차도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어난 7817대를 판매했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한 총 4048대를 판매했다. QM6는 기존 가솔린, LPG(액화석유가스) 모델에 지난달 신형 디젤 모델을 더했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 (5,620원 ▼210 -3.60%)의 부진은 계속됐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에서 5171대를 팔았다. 작년 동기보다 30.4% 급감했다. 전기차 ‘볼트 EV’와 상용차 ‘다마스’, ‘라보’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말리부(-73.7%), 임팔라(-18.2%), 스파크(-13.1%) 등의 판매가 크게 줄었다.
쌍용차도 신형 코란도를 내세워 신차 효과를 기대했지만 감소세를 극복하진 못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7275대로 5.4% 줄었다. 한국GM 등은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50개월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