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내수판매 'SUV 신차효과'로 넉달만에 늘었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이건희 기자 2019.10.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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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5개사 9월 판매, 전년比 2.1%↑...셀토스, 모하비, QM6 등 신차 효과로 업체별 희비

완성차 내수판매 'SUV 신차효과'로 넉달만에 늘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로 반전했다. 새로 나온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중심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9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11만2407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내수 호조를 견인한 건 SUV 신차 효과다. 기아자동차 (110,400원 ▼1,800 -1.60%)는 지난 7월 출시한 셀토스가 6109대 판매되는 등 국내 판매가 17.3% 늘어난 4만2005대를 기록했다. 셀토스는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모하비도 지난달 출시한 상품성 개선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의 인기에 힘입어 19개월 만에 1000대 판매(1754대)를 돌파했다. 준대형 세단 K7(6176대) 역시 지난 6월 출시한 'K7 프리미어' 효과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중형 SUV QM6를 앞세운 르노삼성자동차도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어난 7817대를 판매했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한 총 4048대를 판매했다. QM6는 기존 가솔린, LPG(액화석유가스) 모델에 지난달 신형 디젤 모델을 더했다.



현대자동차 (235,000원 ▲4,000 +1.73%)는 그랜저, 아반떼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내수 시장에서 고전했다. 지난달 5만139대를 팔아 판매량이 4.5% 줄었다. 승용 모델에서는 쏘나타(7156대)가, SUV에서는 싼타페(7813대), 베뉴(3690대)가 내수를 지탱했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 (5,620원 ▼210 -3.60%)의 부진은 계속됐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에서 5171대를 팔았다. 작년 동기보다 30.4% 급감했다. 전기차 ‘볼트 EV’와 상용차 ‘다마스’, ‘라보’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말리부(-73.7%), 임팔라(-18.2%), 스파크(-13.1%) 등의 판매가 크게 줄었다.

쌍용차도 신형 코란도를 내세워 신차 효과를 기대했지만 감소세를 극복하진 못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7275대로 5.4% 줄었다. 한국GM 등은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50개월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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