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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 반등한 증시, 코스피 2100선 회복은 '글쎄'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10.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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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소비자물가, 수출증가율 하락 지속…"펀더멘탈 뒷받침돼야"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20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바이오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1%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직 코스피 2100선을 뚫기에는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37포인트(0.45%) 오른 207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295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83억원, 143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6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8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502억원 순매도다.



코스닥 지수는 10.34포인트(1.66%) 오른 632.1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원, 30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1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제약·바이오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일 대비 409.60(4.56%) 오른 9388.29에 마감했다. KRX 헬스케어 지수 역시 126.51(5.20%) 오른 2557.84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6위기업인 셀트리온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9500원(5.79%) 오른 1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전날 876억원 규모 편두통치료제 '아조비'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공시했다.

코스닥 시총 1위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 (51,200원 1000 -1.9%)는 이날 8.73% 강세를 나타냈으며 회사 측이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을 성공했다고 밝힌 에이치엘비 (136,300원 11500 -7.8%)는 14.24% 올랐다. 임상 실패로 급락한 헬릭스미스 (100,200원 600 +0.6%)도 이날 9.35% 반등했으며 신라젠 (18,850원 200 +1.1%)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펀더멘탈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시가 반등하면서 다시 한번 조정국면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한달 동안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554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512억원, 1조509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연기금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강세의 한 축을 담당했다"며 "그러나 향후 이러한 매수세가 지속될 지 여부를 고민해보면 추가적으로 매수 강도가 강해지기 보다는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관의 코스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순매수 강도(20일 누적 순매수 규모 기준)는 금융위기 이후 고점권에 근접했다"며 "코스피 2100선 근처에서 추가 매수보다는 중립 혹은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증시가 반등에 나선 명분이라면 가파른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발매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시장 분위기는 코스피 2000포인트 아래에서는 매수한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향후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될지, 상승 여력을 확장 시켜줄 재료가 있는가에 대한 답은 아직 궁색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코스피 반등을 주도한 반도체업종은 이날 소폭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이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에서 67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하고 9월 수출이 전년 대비 11.7% 감소하는 등 이날 발표된 국내 경제 지표들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다만 4분기 PC와 모바일용 D램 가격 하락이 5% 내외로 전망되는 등 D램 가격 하락 폭이 상반기 대비 축소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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