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 새 블라인드펀드 첫 투자, 교육업체 디쉐어 인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0.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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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쉐어 지분 50%+1주 취득으로 경영권 인수, VIG 4호펀드도 8500억→ 9000억대로 확장 전망

VIG 새 블라인드펀드 첫 투자, 교육업체 디쉐어 인수


PEF(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9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4호 블라인드 펀드의 첫 투자가 집행됐다. 첫 투자 대상은 교육 혁신업체로 꼽히는 디쉐어다.

VIG파트너스는 1일 4호 블라인드 펀드의 첫 투자로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교육업체인 디쉐어 지분 50%에 1주를 더한 지분을 16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쉐어의 기업 가치는 약 3300억원으로 평가됐다.



디쉐어는 지난해 482억원의 매출에 1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혁신기업이다. 우수한 온라인 강의와 체계적 오프라인 강의를 함께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디쉐어는 현재 영어 교육 서비스인 쓰리제이에듀 등 7개 브랜드에 전국에 77개 직영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매출은 72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각각 49.4%, 67.6%에 이를 전망이다. VIG는 이번 디쉐어 경영권 인수를 계기로 적극적인 인재영입과 신규사업 개발에 집중해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디쉐어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그 확장성과 수익성 면에서 다른 산업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우수하다"며 "디쉐어의 경영진들과 협력해 이 비즈니스 모델을 플랫폼화해서 다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현승원 디쉐어 대표는 "최근 소비자들은 넘쳐나는 온라인 콘텐츠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진정성 없이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기업들의 행태에 지쳐가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 이를 1대1로 관리해주는 온·오프 블렌디드 서비스가 향후 소비시장의 패러다임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또 "디쉐어가 쓰리제이에듀의 성공을 발판으로 교육산업 뿐 아니라 뷰티 등 다양한 소비 영역으로 확장해가며 온·오프 블렌디드 서비스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VIG파트너스의 4호 블라인드 펀드의 조성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펀드의 규모는 당초 VIG가 목표한 8500억원을 웃도는 9000억원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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