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명 인도서 '유전체 지도' 제작…맞춤형 의료시장 개척"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0.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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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 EDGC 대표 "인도 첫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업, 아시아 최대 유전체 데이터 확보"

신상철 EDGC 공동 대표/사진제공= EDGC신상철 EDGC 공동 대표/사진제공= EDGC


"인구 13억명 인도에서 25조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시장을 개척합니다. 글로벌 유전체 검사 기업 최초 진출인 만큼 성공을 자신합니다"

신상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 (415원 0.00%)) 공동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연내 인도 법인을 설립해 유전체 검사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도법인은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 소재 에너지, 교육, 자동차 사업을 하는 그룹과 합작해 설립된다. 하이데르바드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는 IT 산업 도시다. 연 1만4000명의 신생아를 출산하는 현지 레인보우 어린이 병원과 협력할 계획이다.

EDGC는 한국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다이애그노믹스가 합작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유전체 검사 전문기업이다. 태아 염색체 이상을 검사하는 나이스, 신생아 정신지체·자폐·아토피 등을 알 수 있는 베베진, 30여종 암·일반질환 예측검사서비스 진투미플러스, 안과질환 예측검사서비스 마이아이진 등 10여개 검사를 하고 있다.
신상철 EDGC 공동 대표/사진제공= EDGC신상철 EDGC 공동 대표/사진제공= EDGC



신 대표는 인도에서 나이스와 베베진, 진투미플러스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UN의 '2019년 세계 인구 전망'에 따르면 2027년이면 인도 인구는 14억6034만명으로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된다. 중국이 출산율이 줄고 있는 반면 인도는 여전히 2명 이상의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 컨설팅기업을 통해 인도 시장을 분석, 마케팅하고 있다"며 "임신·출산 및 고급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100만명 단위로 검사를 해서 인도 정부와 협력해 유전체 검사 바람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인도에 아직 진출한 글로벌 유전체 기업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도인의 글로벌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서남아시아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태국, 싱가폴, 두바이에다 인도까지 더하면 아시아 최대의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유전체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금지시키는 등 유전체 데이터의 가치가 상승 중인 점도 주목해달라고 신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과거가 유전체 정보 해독 시대였다면 이제는 유전체 데이터 활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아시아 최대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하면 EDGC의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DGC는 해외 진출과 함께 3분기 분자진단업체 투자를 통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기존 30만원대의 검사가격을 낮춰 유전체 분석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신 대표는 "2014년 월 20건이었던 유전체 분석 시장이 2019년 월 5000건으로 250배 성장했다"며 "유전체 분석과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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