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셋톱박스는 TV에서 넷플릭스 같은 OTT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인터넷에 연결만 되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IPTV(인터넷TV)에 가입하면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이 정해져 있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그러나 유럽과 북미 등에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OTT 셋톱박스를 구매하고 따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사업자와 계약을 맺어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실제 시장 성장과 더불어 알로이스의 실적도 급성장을 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알로이스의 매출액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6억원에서 101억원, 21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6년 8억원에서 지난해 23억원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선정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속성장 정보기술(IT) 기업 6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고 순위였다.
알로이스는 자체 미디어 플레이어 앱인 '마이티비온라인'(MYTV Online) 시리즈를 통해 애플TV, 크롬캐스트 등 경쟁사 제품들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해외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녹화된 콘텐츠를 즐겨 보는 유럽인들의 성향을 파악해 60개 콘텐츠까지 예약 녹화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현재 알로이스의 매출액은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38.2%로 가장 크고 중동(37.6%)과 북미(16%) 등이 뒤를 잇는다.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유튜브에서 알로이스 제품명을 검색하면 수천개의 후기가 나온다. 대부분이 호평이다. 권 대표이사는 "현재 알로이스의 제품이 경쟁사 제품에 비해 기술적으로 1∼2년 쯤 앞서나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실적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