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대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2.7억弗 금융지원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0.01 15:34
글자크기

해상풍력발전에 대상 최초 수출금융 제공…국내 기자재 업체 2.1억달러 수주

대만 포르모사(Formosa) 2 해상풍력 발전소 위치도/사진제공=무보대만 포르모사(Formosa) 2 해상풍력 발전소 위치도/사진제공=무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LS전선 등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대만 포르모사(Formosa) 2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2억7000만달러(약 3240억원)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무보가 해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모사 2 프로젝트는 대만 북서쪽 해양에 376㎿급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내용으로, 대만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위한 핵심 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호주 맥쿼리홀딩스와 대만 스완코르 재생에너지가 공동 사업주로 참여한다. 대만전력공사와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수익구조도 확보했다.

자금 조달을 위해 무보는 덴마크, 영국, 벨기에 등 3개국 수출신용기관(ECA)과 공동으로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무보가 중장기수출보험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무보는 국내 기자재 수출업체의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사업주와 적극적인 금융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LS전선과 EEW KHPC 등은 해저전선 설치,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공급 등 총 2억1000만달러(약 2520억원) 규모의 하도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 중 70%(1억5000만달러)는 중소중견 기자재 수출업체가 공급한다. EEW KHPC는 독일 EEW 그룹이 출자한 국내법인으로 구조용 강관 등을 생산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무보 최초의 금융지원을 통해 대만에서 후속 연관사업에 대한 국내기업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재생에너지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우리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향후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