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일본항공 탑승수속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여행 불매운동 악재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여행불매 효과가 드러나고 있는데 9월까지 고스란히 여파가 이어진 것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9월 일본노선 모객은 75.4% 역성장해 76.9% 감소한 8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과 유럽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중국노선 수요는 전년 대비 27.8% 감소했다. 중화권 주요 여행지인 홍콩이 반정부 이슈가 터진 뒤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이다. 유럽도 15% 하락했는데, 이는 올해 추석연휴가 짧아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부상한 동남아 노선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3.5% 수요가 늘었다. 특히 태국 치앙마이를 찾은 여행객이 134% 증가했고, △필리핀(30%) △말레이시아(11%) △베트남(10%) 등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남아 수요 증가도 일본 여행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던 탓에 전반적인 모객 실적 부진을 막지는 못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수요 감소로 전반적으로 모객이 부진했다"며 경기 악화 등 전반적인 해외여행 시장환경이 악화되며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