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일본항공 탑승수속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1일 하나투어는 9월 해외여행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27.4% 줄어든 17만3000여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소대로라면 9월은 추석연휴로 해외여행수요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매달 30% 이상을 기록하던 전체 상품 판매 비중도 9.7%까지 쪼그라들었다. 11%를 기록했던 지난달보다 악화된 결과다. 일본노선 하락세가 시간이 지나며 더욱 강해지는 모양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인기여행지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지난달 베트남과 중국, 태국 다음인 4위로 밀렸다.
반면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부상한 동남아 노선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3.5% 수요가 늘었다. 특히 태국 치앙마이를 찾은 여행객이 134% 증가했고, △필리핀(30%) △말레이시아(11%) △베트남(10%) 등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남아 수요 증가도 일본 여행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던 탓에 전반적인 모객 실적 부진을 막지는 못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수요 감소로 전반적으로 모객이 부진했다"며 경기 악화 등 전반적인 해외여행 시장환경이 악화되며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