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거래재개 한걸음 더..."감사의견 '적정'"

이대호 MTN기자 2019.10.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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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이 회계 불투명성을 씻어냈다.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은 셈이다.

경남제약은 1일 공시를 통해 "2018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적정의견' 재감사보고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경남제약은 "재감사로 인해 계정간 변동(선급금 20억원이 대여금 20억원으로 변동)만 있었다"며, "이과 관련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등이 일부 변경 됐으며, 재무상태표 총합은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배기업(경남제약)은 2019년 8월 27일 선급금과 관련된 보완자료의 제출로 의견변형사유가 해소되었다고 판단하여 재감사를 요청했다"며, "본 감사인은 2018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재발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제약은 지난해 11월 당시 경영지배인이 단행한 외부 투자로 인해 올해 3월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외에도 형식상폐 요건까지 발생했다.


이후 경남제약은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진 교체를 단행하며 경영 정상화를 진행했고, 지난 8월 말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재감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

하관호 경남제약 대표이사는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나오면서 형식상폐 요인이 사라지게 됐다"며, "전 경영지배인에 대한 횡령 혐의도 검찰에서 무혐의로 판단한 점도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서도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을 모두 확보한 만큼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제반사항이 모두 갖춰진 것 같다"며, "한국거래소 절차에 따라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차례 시도된 M&A 때마다 인수자본 불투명성·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경남제약은 올해 5월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바이오제네틱스·라이브플렉스·씨티젠·위드윈인베스트먼트)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다.

핵심 경영진 교체와 전문인력 영입 등으로 인적 구성과 영업망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레모나를 비롯한 주요 제품군을 리뉴얼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사에 오르기 전에 지배구조와 회계 투명성 개선은 물론, 제품과 영업력 측면에서도 강화된 체질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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