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택 압수수색 당시 장관 아닌 자연인 남편으로 전화한것"

머니투데이 백지수 , 원준식 인턴 기자 2019.10.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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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법무부장관 "불안에 떨고 있는 아내의 남편으로 호소…오해 소지 일으킨 점 죄송"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 사회, 문화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 사회, 문화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수사팀 검사와 통화했다는 논란과 관련 1일 "장관으로 전화한 것이 아니라 자연인 남편으로서 전화한 것이었다"며 "오해의 소지를 일으킨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당시 (법무부장관이 아닌) '조국입니다'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전화를 제가 바꿔달라고 한 것이 아니고 처가 (전화를) 순식간에 바꿔서 받게 됐다"며 "그 점에 있어 스스로 오해의 소지를 일으킨 점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집안의 가장으로서 불안에 떨고 있는 아내의 남편으로서 호소했다고 보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형사소송법상 저는 자택 소유자로서 압수수색에 참관할 권리가 있고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법적 문제를 떠나 당시 일체 압수수색에 대한 지휘나 지시 관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처가 사색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건강을 배려해 달라고 부탁한 것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수색을) 신속히 해 달라고 요청했느냐"고 묻는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질문에도 "그런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 장관은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이니 배려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너무 놀라게 해 주지 마라는 뜻으로 그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서는 '(부인) 건강 상태가 안 좋으니 놀라지 않게 해 달라'는 취지였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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